일반시

검단산

호렙산 쪽구름 2012. 3. 19. 00:01

        검단산

 

저 등성을  붉으레 오르고

이 구비를 노랗게 돌면

 

오르다 내리다 스친 나뭇가지들

 

지는 해 그림자가 뿌려 놓은 

어스름 약수터 아래 

제 욕심 버린 감나무

벗은 몸으로 바람 앞에 서있다

 

가다 오다 만난 사람들이 웃는다

오르다 내리다 스친 사람들이 웃는다.

 

오르다가 만난 이가 반갑고

내리다가 헤어진 이가  그리운

 

아 !  검단산 !

손 흔드는 검단산 !

내 맘 잡는 검단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