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12월의 꿈

호렙산 쪽구름 2012. 3. 22. 01:07

 

  

         12월의 꿈

 

 

올해도

당신에게

고백하다만 사랑이 있어요

달려가다 넘어진 꿈이 있지요.

 

아지랑이 어우르는 나비의 꿈

뭉게구름 솟구치는 제비의 꿈

오곡백과 출렁이는 참새의 꿈

빈-감나무 꼭대기 까마귀의 꿈

 

날마다

구름을 뚫고 솟구치는

독수리의 꿈이 내겐 있었지요.

 

봄-여름-가을-겨울

계절의 꿈 이삭을 다발로 모아

내가

마침내는

내 키 보다 높은 노적가리를

당신의 뜰에 쌓아 보려했던

훌륭할 것 같은 어리석은 생각까지

이제는 버릴 때입니다

 

12월은

“항상 같이하마”

당신 꿈이 있어 더 더욱 좋아요 .

 

        2002. 1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