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가을 하늘

호렙산 쪽구름 2012. 3. 22. 01:28

    가을 하늘

저 하늘에

무언가 두고 온 것 같아

오늘도

자꾸만

하늘을 본다.

 

무언인가

이 가을에는

떠나고

떨어져 가고

멀어져

외롭고

쓸쓸하여야만 할 것 같아서

 

오늘도

자꾸만 하늘을 본다.

 

네모난

유리창에는

코스모스가 흔들린다.

아직은 푸르게 웃는다

 

      2003. 10. 1 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