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

무 제 (광나루)

호렙산 쪽구름 2012. 4. 4. 23:10

무 제 (광나루)

 

하늘이 물속에 푸르게 누웠다.

 

하얀 구름이 거꾸로 잠겨있는 광나루(호수)위로

바람의 나이인가, 수없는 물결(주름)이 일고

흔들대는 물 비늘의 반짝거림이

부서진 햇살의 조각인양

바라보는 내 눈이 부시고 아프다.

 

광나루 !

버드나무에 기대어

걸어온 길 돌아보며, 갈 길을 내어 봅니다.

 

이름 모를 새, 한 마리

물안개 자욱히 피어나는 강을 하얗게 건너간다.

 

         96. 1. 15 광진 산업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