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기 다 림(초청)

호렙산 쪽구름 2012. 4. 4. 23:24

기 다 림(초청)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는 당신은

떨고 있어요.

 

충혈된 눈

부어오른 둥근 얼굴이

언뜻 언뜻 거울 앞을 지나치고

깨진 창문 밑에서

당신은 오들오들 떨고 있어요

 

식은 땀 흐르는 고개 일랑은

이제 숙이시구려.

 

땀조차 말라버린

그 알량한 팔은 내리시구려.

 

나오시오 !

오시오 !

모닥불 꽃 너울 춤추는

예수 곁에 다가오세요.

 

호흡이 솟아 오르고

생명이 흐르는

약속 앞에 나아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