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

힘 찬 악 수

호렙산 쪽구름 2012. 4. 7. 22:40

 

    힘 찬 악 수

 

전우여 !

이별인가 보네.

그 대와 애기 할 밤도 지났으니

이제 남은 건 헤어짐 만인가.

 

같은 아픔 속에서 웃음을 나누며

땀방울이 아롱져 떨어지는

지열의 혹사속에서

그대와 나

검은 얼굴로 미소를 나누었었지.

 

전우여 !

자네가 나를

내가 자네를 떠나기 전에

그대와의 악수만이 남았는가.

 

한 숫갈 더 주고 팠던 그대가

이제

정녕코 내 곁을 떠나는가

아님 내가 그대의 옆에서 사라지는가

 

전우여 !

말은 말자.

다시 만날 그 때를 생각하자

악수하자. 힘찬 악수를....,

 

       `71. 6. 11 35사단 신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