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

노란 꽃송이 같이

호렙산 쪽구름 2012. 4. 12. 12:51

 

노란 꽃송이 2

 

 

나는

나는

알 수 있습니다.

 

노란 꽃 송이의 마음을,

 

 

당신의 고운 눈으로

내 가슴에 꽂아주시던

수줍은 노란 꽃송이

 

당신의 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나의 떠남을 짐작이라도 하신양

당신의 숨는 듯 모습이

지금 나에게 달콤한 추억으로 익어 갑니다.

 

 

당신,

당신께서도

느끼실겁니다.

 

나는 이슬 내리는 말은

하지 못 합니다

 

 

축축한 말을

아니 들으셨어도

 

떠나기

참으로

아쉬운

내 마음을 아실 겁니다.

 

 

아무 소리 아니 들려도

오래토록

오-래-토-록

당신이 보일 겁니다.

 

 

나의 꿈 속에

피어나는

노오란 꽃 송이 같이...,

 

 

 

     `93.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