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롯의 회개

호렙산 쪽구름 2012. 5. 16. 23:59

 

     롯의 회개

 

내 잘못 입니다.

 

아들이 없는 큰아버지 당신 아브라함과

아버지없는 조카인 나, 롯 !

 

같은 걸음으로 걸어오게 하신 하나님께서

어쩌면, 당신의 아들로 준비시켰을지도...,

나는 알았어야 했읍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이

당신으로 부터 나뉘고 지켜진 것임을,

또, 당신 마당에서 당신의 손길로 길러진

보다 작은 사람임을 잊지 말았어야 했읍니다.

 

아 !

내 눈을 찌르고 싶소 !.

 

넓다란 들판과 풍요의 강물을

탐욕으로 선택한 내 맘이 저주스럽소.

 

당신이 나에게

“네가 동하면 나는 서하고

네가 서하면 나는 동하리라“ 하실 때,

허리를 동이고 무릎을 꿇으며

당신앞에 엎드렸어야 했습니다.

 

“저는 당신을 떠날 수 없습니다 !!”

 

그리 하지 못 하였을지라도

그러함에도

목숨까지도 돌아보지 아니하시고

오직 은혜로 값없이 주시는 당신의 구원이

내 맘과 눈을 찌르는 회개가 됩니다.

 

당신을 떠난 삶이 부끄러움의 시작이었음을

알게 된 때는 너무도 늦은 시각입니다.

 

         99.7.9 순예배후 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