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

새 벽 의 기 약

호렙산 쪽구름 2012. 5. 24. 11:11

 

    새 벽 의 기 약

우리 또

다시 만납시다.

언제

어디서

무엇이 되어

어떻게 만날 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꼭 만나질 것을 압니다.

이 고통과 저 아픔 . . .

지금은 그리 하지 못하신다 하드라도

우리

내일은 만나게 될 것입니다.

 

아직은 채 어둠 일 망정

우리는

해 뜨는 언덕에서

만나게 될 것입니다.

 

너와 너

그리고 나

또 저들과 함께

가슴앓이 멈추고

헤어진 머리 쓰담으며

풀린 눈. 감은 눈 다시 뜨고

어둠 끝에서

돋아나는 해를 바라 볼겁니다.

 

해 뜨는 언덕에서

해 뜨는 언덕에서

우리

만납시다.

 

나,

그 대를

해 뜨는 언덕에서 만나겠읍니다.

꼭 ....,

 

1993.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