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

삶이란 종이 접듯

호렙산 쪽구름 2014. 10. 20. 21:03

삶이란 종이 접듯

 

종이 접듯

세월을 접어서

차곡차곡 쌓아 두었다가

 

그 날에

당신을 만날 그 날에

풀어 헤쳐서

오늘의

숨죽인 나의 아픔도

웃음으로 당신께 드리려하오

 

아 !

그래서 그랬었구나.

눈을 찢는 미움까지도

오늘 만날 이 사랑을 위한

징검다리였구려.

사다리였구려.

 

종이 접듯

또 한 겹

마음을 접다보면

미움도

원망도 따뜻하구려

   

       2005.  11.  6 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