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오늘도

호렙산 쪽구름 2015. 2. 13. 13:12

              오늘도

 

몇 번이나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은 당신을

나는 또 기다리고 있어요.

 

당신은

오늘도 충혈된 눈

부어오른 얼굴로

흘깃 흘깃 거울 앞을 지나치며

오들오들 떨고 있어요

 

식은 땀 흐르는 고개 일랑은

이제 숙이시구려.

땀조차 말라버린

알량한 팔은 내리시구려.

 

나오시오 !

오시오 !

 

생명의 모닥불 꽃 너울 춤추는

예수 앞에 다가오세요.

 

아직도 내일 인가요?

언제일지 나는 몰라요.

그래도 기다려야만 하기에

오늘도 기다릴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