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하늘나무

호렙산 쪽구름 2019. 3. 6. 09:46



 

          하늘나무


오늘,

나무가 심기어 집니다.

땅 위에가 아닌

넓고 높은 하늘에 심기었습니다.

 

뿌리가 하늘에 박혀서

대롱대롱 이슬 되어

하늘 소식이 들려 집니다.

 

먼 옛날, 당신처럼

우리 이야기를 들으시고

눈 맞춰 말씀 하겠지요.

 

작은 나무 그늘에 앉아

손잡고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열매를 기다리며 감사를 알아가는

하늘나무가 되어 지기를 ···,

 

         2019,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