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나의 수레

호렙산 쪽구름 2012. 4. 9. 00:15

 

     나의 수레

 

나는 한쪽 바퀴만

덩그라니 큰 수레인가 봅니다.

 

밤을 새워 꿈길을 따라

반나절도 더 달렸건만

 

어떤 때는 몇 년 전에 머물렀던

그 마른 골짜기를 지나고

또 어떤 때는 몇 날 전에 화해했던

그 사람을 노려보며 서 있습니다.

 

머리를 갸웃거리면서도

또, 지나간 자국 위를 지나갑니다.

 

빙-빙 도는

그런 삶이라면

난 차라리

두 바퀴를 버릴 랍니다.

 

그리고는

뜨는 해를 향하여

뛰다가 걷고

걷다가 뛰면서

오직 한 곳을 향하여 걷겠습니다..

 

이제

무릎으로라도 시간을 당기겠습니다.

세상 것 보는 눈을 감고

해 같은 예수 맘으로 살겠습니다.

 

                2002. 3. 9 초고 2005. 9. 11 재고

 

'신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갈 등  (0) 2012.04.10
나의 기도  (0) 2012.04.10
나의 생명  (0) 2012.04.09
나 를 부 르 심  (0) 2012.04.08
꿈   (0) 2012.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