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내 마음의 수건
어젯밤
모세의 얼굴에
가려졌던 그 수건이
삶에 지쳐 맺힌 땀방울을
씻어 주셨소
흐르는 내 눈물을
닦아 주었소
누워 있던 내 얼굴에
날라 들었소
199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