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만남
당신이 나를 찾으신 때는
어두운 밤이었습니다.
당신이 나를 부르신 때는
컴컴한 밤이었습니다.
어둡고 컴컴한 밤거리에
바람에 쓸려 다니며
넝마처럼 버린 바 되었을 때
당신이 잔잔한 미소 머금고
찾아 주셨습니다,
손 잡아 주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