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
추 경 (秋景)
파아란 하늘에
하얀 조각 구름이 하나
울 아버지 등판 같은 들판에
웃통 벗은 허수아비 하나
굽어진 신작로 길에
쩔렁 짤랑 소 달구지 하나
울 엄마 누운 언덕에
갈 바람 어우르는 들국화 하나
어스름 황톳길에
아직도 손 흔드는 여인네 하나
2013. 9. 24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