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유월절에 갈등

호렙산 쪽구름 2012. 3. 18. 01:02

유월절에 갈등

 

지난 날

바다를 가르며

힘차게 땅을 딛고 걸으며

벅차게 휘둘렀던 북채가

늘어진 나뭇가지처럼 흔들댑니다.

 

지난 일이다

다 옛일이다

지금은 그저 목마르고 나 혼자인 것을

 

배가 고플 뿐

 

내가 왜

이 광야 길을 가고 있을까

 

지난 날

화덕에서 풍기던 냄새가 그리워

 

뒤 돌아 보는 나는

정말

은혜를 아는 자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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