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고 난

호렙산 쪽구름 2012. 3. 22. 01:38

 

     고 난

 

 

파란하늘에

인내라는 못을 박아서

미움의 옷을 걸어 놓겠소.

 

 

바람이 불 때마다

비가 올 때마다

빽빽하게 짜여진

미움의 씨 올과 날 올이 닳아지도록

기다림이라는 못을 몇 개 더 박아서

깃 벌려 걸어 놓겠소.

 

 

그래도

지워지지 않는 얼룩 있거든

 

당신의 손과 발에서 뽑은

피 묻은 못을

내 가슴에 박아

미움의 옷이 헤질 때 까지

파란 하늘에 걸어 놓겠소.

 

            고난주간을 지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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