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개울가에서

호렙산 쪽구름 2012. 3. 24. 17:26

 

     개울가에서

 

개울가에

주저앉아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물을 건너서

언덕을 오르고 산을 넘어 왔는데

또 개울입니다.

 

지치고 팽겨 쳐진

내 발은 무겁고 두렵기만 합니다.

 

아!

이럴 때,

당신이 함께 하시면

 

당신의 팔에 잇대어

땅을 걷듯 강을 건널 수 있으련만

 

작은 도랑 앞에서

당황하고 있는 나에게

 

“할 수 있다.”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 ”

 

그러나, 너는 먼저 회개하여라.

이제껏 수많은 말들이

스스로 알 수 없고 깨닫지 못 하는

숱한 그 말들

다 거짓된 내 모습임을 회개합니다.

 

2000. 6. 22초고

'신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울되게 하소서  (0) 2012.03.24
거울 앞에서  (0) 2012.03.24
감사  (0) 2012.03.24
고 난  (0) 2012.03.22
가을의 얼굴  (0) 2012.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