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꿈

호렙산 쪽구름 2012. 4. 8. 23:44

 

   꿈

당신은

어젯밤 꿈 속에

소나기처럼 왔다 가셨지만,

날 향해 팔 벌리시고

깜박이는 눈동자는...,

아!

하시고픈 무슨 말씀이 아직 있어요.

 

왜, 하필

그 때, 잠이 깨었는지...,

 

아직도

내 뺨엔

질컥거리는

빗방울이 남아 있어요.

 

또, 다시금

오셨다가 가시더라도

오늘 밤

뵙고 싶어서

 

나는

달도 안 뜬 초 저녁부터

잠자리에 누워보오만

감은 눈에

그림자 어른거리고

 

"사랑한다"는 그 말씀만

내 맘에 가득합니다.

                                        2001.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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