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위
어느날 하나님께서 지으신 동산을 거닐으셨습니다.
기화요초가 욱어지고
생축들도 한껏 자태를 뽑내고 있습니다.
옥쟁반을 구르는
기기묘묘한 새소리도
영롱한 진주 이슬
알알이 속삭이는 속삭임도
자글 자글 들려옵니다.
하나님이 귀 기우려 들으십니다.
큰 바위 지나
저 쪽...
비파와 수금, 피리소리가
간간이 들려 옵니다.
여러 입술들 잘도 모아서
손모으고 마음모아
한 소리로
참되신 하나님 성호를 찬양합니다.
귀한 노래에
우리를 꼬드기던 악한 뱀들 조차도
잠이 든지 오래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 "
부름받고 찬미의 새 노래 드릴 때에는
"내가 너희로 쉬게 하리라"
천사 화답을 듣게 합니다.
레위여 !
레위여 !
세상 여러 곳
갖가지 모양속에 흩어 묻혀 지내던 입술들...
주님이 특별히 구별하여 세우셨습니다.
온전하신 하나님을 섬기며 살게하시고
다른 이에게 예수사랑 증거하는
기쁨으로 영광의 분깃 허락하셨읍니다.
신령과 진정으로 부르게 하시고
큰소리로 퍼지게 하여 주소서.
땅 끝까지 들리게 도와 주소서.
복 주시옵소서
영원토록 하나님 찬미하게 하소서. 아 멘
1993.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