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오늘

호렙산 쪽구름 2014. 3. 12. 14:40

 

         

 

     오 늘

 

 

오신다 했어도

난 기다리지 않아요

 

 

오셨다 들려도

난 문 열지 않아요.

 

 

지난밤 숱한 두드림도

바람이었어요.

 

 

그래도

눈 감고 귀 막고 살 순 없어요.

 

 

그러다가

님 오셔 두드리시면 어쩌라고요,

 

 

그래서

난 오늘도 문밖에 서있어요.

 

 

하늘에 끈을 묶고

 산처럼   바다처럼 ---.

 

 

 

                   2014.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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