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오 늘
오신다 했어도
난 기다리지 않아요
오셨다 들려도
난 문 열지 않아요.
지난밤 숱한 두드림도
바람이었어요.
그래도
눈 감고 귀 막고 살 순 없어요.
그러다가
님 오셔 두드리시면 어쩌라고요,
그래서
난 오늘도 문밖에 서있어요.
하늘에 끈을 묶고
산처럼 바다처럼 ---.
2014.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