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

청포대 물새

호렙산 쪽구름 2014. 5. 10. 00:02

 

 

청포대 물새

 

 

청포대 바닷가에

물새 여나믄 마리가 날아든다.

 

 

천리 바깥 세상일에

들고 날다 지쳐버린 날개로

바닷가 솔가지에 둥지를 친다.

 

 

길마다 꽃들의 노래가 엉키고

해변마다 바다의 함성이 들리는

태안반도 끝

 

시간에 씻기다가 주저앉은 갯고랑에

생각도 나지 않는 얼굴을 묻고

잠길 듯 물질하는 물새 한 무리

 

어둠 이겨낸 새벽녘

청포대 바닷가에

아침 햇살이 퍼진다.

 

 

          2014. 5. 6 05:30경

               충남 태안 청포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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