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아이의; 독백

호렙산 쪽구름 2012. 3. 19. 00:18

     아이의 독백


아이야 !

강물이 일렁이는 이유를 너는 아느냐

물결이 출렁대는 소리를 듣느냐

고단 하느냐 !


아이야 !

눈 먼 사람도 밤으로 가는 물길을 알도록

땅 끝에 누워버린 저녁놀을 당겨서

강물에 빠진 놀랜 노을의 소리를 다독이거라


아이야 !

듣느냐 ?

이제는

하늘과 땅이 맞닿아 하나같이 어두워지면

소리의 나라로 귀를 세우고 가거라.


눈떠도 보이지 않고, 눈감아도 보이는

빛의 나라로 노래하며 가거라


               2004. 9. 19 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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