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

호렙산 쪽구름 2012. 3. 19. 00:26


   봄

 


봄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하늘과 땅 사이에

아지랑이 가득 채우고

어지러이 노랑나비 날개짓 소리를 듣는다.

 


봄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바위와 얼음사이를 헤집고 돌아

아직은 추운 시냇가에 하얀 거품 남기고

이별이 서러운

또 다른 만남을 찾는 소리를 듣는다.

 


봄의 가슴 벅찬 다짐이 들린다.

지나친 겨울에 차디찬 잔디 위를

철없는 아이들 뛰놀아도

하얀 발자국도 없는 돌 위로

까르르 주먹을 쥔다.

 


봄의 소리가 온 종일 들린다


왔다가 어느새 가버린

오지 않는 새 봄의 소리를

 

아 !

봄이여 ! 섯거라

 


    2004.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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