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鄕 滿 州
여기가 서울인데도
나는 뿌연 성애 낀 유리창 넘어로 만주를 본다.
흐트러진 말발굽소리에 흙먼지 어지러운 황량한 벌판에
한 그루 소나무가 그대로 서 있고...,
12월 하얀 눈에 한강이
압록강이 되고 두만강이 되며 송화강이 된다
우랄 산맥 따라 시베리아, 바이칼을 지나온
우리 엄마가 만주 땅에 서 있다
만주는 내 고향
만주는 내 고향,
할아버지 지팡이가 꽂혀 있는 땅...,
울 아빠 오줌발이 젖어 있는 땅
나는
어쩔 수 없이 또, 신의주행 기차를 탄다.
용정 가는 버-스를 기다린다.
하얼빈으로 뻗어 친 지평 끝에 섰다.
`94.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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