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

매화

호렙산 쪽구름 2012. 4. 22. 23:28

                  매화

 

 

겨우내

찬바람에

시리고 지쳐

 

마르고 야윈 가지에

눈 헤집고 솟아나는

붉지도 못한 매화를

누구랴 품새 없다

탓하리요.

 

 

 

한겨울

하얀 눈 수북스레

쌓였던 가지여 !

어느 땐들 햇볕 앉을려나

 

까치 한 마리

오도카니 쭈구려 앉아

고드름 녹는 노래를 듣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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