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
매화
겨우내
찬바람에
시리고 지쳐
마르고 야윈 가지에
눈 헤집고 솟아나는
붉지도 못한 매화를
누구랴 품새 없다
탓하리요.
한겨울
하얀 눈 수북스레
쌓였던 가지여 !
어느 땐들 햇볕 앉을려나
까치 한 마리
오도카니 쭈구려 앉아
고드름 녹는 노래를 듣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