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

思 母

호렙산 쪽구름 2012. 5. 16. 23:48

 

     思 母

 

 

 

높은 하늘

 

파아란 하늘을 쳐다 보며는

 

 

지난 날

 

고추 잠자리 따라

 

오이랑 가지 따먹고

 

옥수수밭에 쭈구려 잠자던 아이가 됩니다.

 

 

 

하얀 하늘에서는

 

유리 부서지듯 햇살이 쪼이며

 

만경강가 서그메 들녁에

 

나락 익어가는 노래가 나즉히 들려옵니다.

 

 

 

가이없는 파란 하늘에

 

검은제비 날아가고

 

먼 하늘에선

 

내 가슴 어루는 바람이 슬깃 불어올 때 는

 

 

 

긴 고샅길 끄트머리

 

싸릿문앞에

 

먼지되어 돌아 온

 

흰 옷입은 여자가(여인이) 서 있습니다

 

 

 

 

     92. 8. 21 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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