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당신은 봄비 입니다.

호렙산 쪽구름 2012. 6. 9. 23:27

당신은 봄비 입니다.

 

황량한 빈터에서

새 싹이 움터 나오듯

당신은 생명입니다.

 

죄 없이 십자가에 달리사

죽음으로 우리 죄 값 대신하시니

당신은 사랑입니다.

 

긴 겨울,

차가운 고통에 익숙해진 가슴을 밟고

거짓으로 얼어진 이 땅에

봄 비되어 찾아 오셨습니다.

 

당신 속에 흠뻑 젖어

바라다 보이는

저 푸석한 들녁으로 나아갑니다.

 

당신이 주신 씨앗

물기 머금은 땅에 뿌리게 하셔서

당신 닮은

새 싹이 피어나기를....,

 

   2000. 4. 21 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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