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봄비 입니다.
황량한 빈터에서
새 싹이 움터 나오듯
당신은 생명입니다.
죄 없이 십자가에 달리사
죽음으로 우리 죄 값 대신하시니
당신은 사랑입니다.
긴 겨울,
차가운 고통에 익숙해진 가슴을 밟고
거짓으로 얼어진 이 땅에
봄 비되어 찾아 오셨습니다.
당신 속에 흠뻑 젖어
바라다 보이는
저 푸석한 들녁으로 나아갑니다.
당신이 주신 씨앗
물기 머금은 땅에 뿌리게 하셔서
당신 닮은
새 싹이 피어나기를....,
2000. 4. 21 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