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봄 볕

호렙산 쪽구름 2012. 6. 8. 09:46

 

   봄 볕

 

 

베란다 화분대에

수북하게 쌓인 하얀 눈

 

한 움큼 뭉쳐서

빨래 건조대 끝에

봄볕을 쪼인다.

 

 

내 속에

포개어진 미움 맘

봄눈처럼 말려 보지만

 

더디도록

녹아지지 아니 하여

봄 볕 아래 가슴 풀어

내 탓이오

울다가 보니

 

눈물인지 봄눈인지

자취도 없이

녹아 지네라

 

 

오호 !

봄볕은 사랑이네라

 

 

     2012. 3. 2 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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