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볕
베란다 화분대에
수북하게 쌓인 하얀 눈
한 움큼 뭉쳐서
빨래 건조대 끝에
봄볕을 쪼인다.
내 속에
포개어진 미움 맘
봄눈처럼 말려 보지만
더디도록
녹아지지 아니 하여
봄 볕 아래 가슴 풀어
내 탓이오
울다가 보니
눈물인지 봄눈인지
자취도 없이
녹아 지네라
오호 !
봄볕은 사랑이네라
2012. 3. 2 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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