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개오의 고백
나는 그 때,
삭개오와 함께
뽕나무에 올라 갔습니다.
오신다는 그 분께서
지나가신다는 길가에는 사람들로 가득 차
바라 볼 수 없어서
삭개오를 따라 올라갔습니다.
내려다 보고 있는 우릴 보고
“내려오라” 하실 때도
“삭개오 집에 쉬었다 가리라”하실 때도
뽕나무 위에 있었습니다.
좋아라 앞서가는 삭개오가 나를 돌아보며
주님이 나를 아신다 ! 내 집에 오신다 !
기뻐하는 모습을 멀-뚱 쳐다만 보았습니다.
이웃들도 발걸음이 뜸한 삭개오 집에
그 분께서 다다르셨을 때는
“어찌, 도둑 같은 세리의 집에 갈 수 있으랴”
수군대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 분께서는
“내가 죄인을 위하여 왔노라“ 들어 가셨읍니다.
“재산의 반을 가난한 이웃을 위하여 내놓겠다”고
삭개오는 그 분께 다짐하면서
“진짜, 주님이시다!”
삭개오는 나에게 외쳤습니다.
그 분을 그렇게 만났습니다.
2001. 4. 5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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