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

아내

호렙산 쪽구름 2012. 6. 20. 19:38

 

       아 내

 

 

나의 틀린 가락에

당신은 너울 춤 추시는 구려

 

 

내 등의 부스럼이

당신을 아프게 할 지 라도

 

 

그러나

어찌할 수 없구려.

 

 

내 눈 속에 티끌을

나는 어찌할 수 없다오

 

 

어느 날

내 손톱 밑에 가시가 녹아지면

 

 

당신의 가락에

내가 노래하리다.

 

 

    1988. 8. 22

 

 

'일반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 월  (0) 2012.06.20
아비의 교훈  (0) 2012.06.20
신춘 부활  (0) 2012.06.12
시계탑 앞 에서  (0) 2012.06.12
수자원 천에서  (0) 2012.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