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내가 들은 이야기)
아주 먼 옛날에는
용서라는 아이는
하늘에서만 살았다 합디다.
그러나
땅 위에는
미움과 질시와 저주와 속임으로
가득하였다 합니다.
그러다가
땅이 온갖 거짓으로 엉키고
밥 먹듯 죄를 지을 때
그 아이를 내려 보냈다 합니다.
혹시나
하늘에서 내려온 아이를 보고
잘못으로부터 돌이킬까 해서요.
그러나
그 아이를 때리고 침 뱉고
십자가에 목 박아 죽였다 합디다.
그 때도
찌르고 때리고 못 박았던
“저들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저들이 하는 일을 알지 못 하나이다“ 라고
기도했다 합니다.
그렇게
하늘의 아들이
죽임을 당하면서 까지
<용서>를 땅에 심으신 후에야
비로서
사람들은
사랑을 알게 됐다 합니다.
그로부터
참 용서가
이 땅 위에 자라게 되었다 합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