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형
지금은 어디 있을까
그 때 마냥 집으로 가는 길을
서성대고 있을까 ?
지금은 무얼 하고 있을까
그 때 마냥 피식
눈으로만 웃을까
그 때 우리 형은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까
혀 아래 감춘 어떤 비밀이었을까
요리조리 얽혀있는 삶에
시원한 지혜의 묘책을 알려 주고파
오물거렸을까
움직일수록 조여 드는
어찌 할 수도, 어찌 안 할 수 없는 사랑에
지치고 지쳐서 넘어져 있지는 아니할까
그래도, 그래도 지금
우리 형이 이 자리에 있다면
우리의 자랑이 되었을 것을...,
2016. 7. 6 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