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

우리 형

호렙산 쪽구름 2017. 1. 17. 22:02

 

       우리 형

 

지금은 어디 있을까

그 때 마냥 집으로 가는 길을

서성대고 있을까 ?

 

지금은 무얼 하고 있을까

그 때 마냥 피식

눈으로만 웃을까

 

그 때 우리 형은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까

혀 아래 감춘 어떤 비밀이었을까

 

요리조리 얽혀있는 삶에

시원한 지혜의 묘책을 알려 주고파

오물거렸을까

 

움직일수록 조여 드는

어찌 할 수도,  어찌 안 할 수 없는 사랑에

지치고 지쳐서 넘어져 있지는 아니할까

 

그래도, 그래도 지금

우리 형이 이 자리에 있다면

우리의 자랑이 되었을 것을...,

 

 

2016. 7. 6 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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