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

내 이름은 하찌

호렙산 쪽구름 2012. 3. 17. 23:06

 

내 이름은 하찌

 

 

내 이름은 많기도 하지요

 

나를 찾고 부르는 이름이

부르는 이 마다 달라도

그냥 웃음 웃고

눈으로 대답하지요

 

 

내 이름은 많기도 하지요

 

손 발가락 숫자보다 더 많은

삶이 지은 이름 속에서

내 마음 보듬는 소리

“하-찌”

 

 

열두 달 천사는 웃는 눈으로

이쁜  입 조아리며

“하-찌” “하찌”

 

나는 감춘 잇빨 드러내고

가슴 함께 웃지요

 

혼자서도 피식 웃고

자다가도 웃지요

 

             2011. 3. 5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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