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

낙엽

호렙산 쪽구름 2012. 3. 18. 00:21

낙 엽

 

발에 흙 묻히지 않고

푸르게 살더니

새벽마다 뜨는 해 보며

이슬만 먹고 살더니

 

그토록 아프게

대롱대롱 매달려 있더니

온 몸을 땅에 부비고

부서지며 구르는 구나

 

땅에서 솟구친 바람은 차기도 하여라.

 

구멍 숭-숭

잠자리 날개 같은 몸

 

바스락

또, 한번

고개를 넘으며 부스러진다.

2010. 10,31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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