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

망부석

호렙산 쪽구름 2012. 3. 18. 00:34

 

        망부석

 

바다 끝에서 달려온 파도

하얗게 튀어 오르며 날아가듯 하늘을 움키네.

보이는 물결이야

스치는 바람이야

 

어찌하여 망부석

그 터에는 포말조차 아름다운가 ?

 

안 보이는 저 바다 아래

행여 쌓여진 섬사람의 한숨이 모여

물 길따라 세워놓은 여인네의 돌탑을 보고

떠났던 사람이 돌아온다면

 

사자처럼 입벌리고

자 바다를 삼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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