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
망부석
바다 끝에서 달려온 파도
하얗게 튀어 오르며 날아가듯 하늘을 움키네.
보이는 물결이야
스치는 바람이야
어찌하여 망부석
그 터에는 포말조차 아름다운가 ?
안 보이는 저 바다 아래
행여 쌓여진 섬사람의 한숨이 모여
물 길따라 세워놓은 여인네의 돌탑을 보고
떠났던 사람이 돌아온다면
사자처럼 입벌리고
자 바다를 삼키리.